한국팀의 4강 진출에 따른 월드컵 일정으로 대전.충남 일부 고교가 기말고사를 연기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대전둔산여고의 경우 학생들이 한국팀 응원으로 제대로 시험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당초 오는 28일 예정된 기말고사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으며 대성고의 경우도 26일 예정된 기말고사를 내달 2일로 연기했다. 이 외에도 대전과학고를 비롯 만년고, 동산고, 성모여고 등 6월말에 기말고사가예정된 대전시내 10여개 학교의 경우 기말고사를 7월 초순으로 모두 연기했다. 대성고 안중권(安重權) 교장은 "한국팀의 4강 진입에 따라 오는 25일 준결승과 29일 3-4위전, 30일 결승전 경기로 학생들이 시험공부에 지장이 많다고 요구해 기말고사를 모든 경기가 끝난 내달 초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충남지역 조치원 성남고와 공주 한일고 대천고 등 내달 1일로 기말고사가 계획된 대부분의 학교들은 25일 4강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학사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4강전이 열리는 25일 휴무를 하는 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 교육청 관계자는 "기말고사 성적에 따라 내신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경기당일 응원과 뒤풀이 축제로 인한 시험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이같이 결정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