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금융을 대표하는 조일상호저축은행과 유니온상호저축은행은 경쟁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맞수다. 조일저축은행(대표 김한연)은 외환위기 이후 금융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대구지역 6개 신용금고(조일 갑을 동아 수평 아진 신우)가 자발적인 합병을 통해 2000년 말 설립됐다. 현재 수신 2천6백55억원, 여신 1천8백36억원으로 대구지역 저축은행중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합병된 금고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신 실적도 크게 높아진 것. 영세 상공인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소액신용일수대출과 개인택시 사업자금대출, 주부대출 등의 특색 있는 신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중소상공인 대상의 맞춤형 대출 확대 등 밀착 영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유니온저축은행은 저축은행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정도의 높은 성장률과 영업이익이 자랑거리다. 지난 99년 말 대한신용금고의 후신으로 만들어진 유니온저축은행(대표 박판희)은 수신고가 1년 반만에 두 배로 늘어나는 급신장을 했다. 조일저축은행이 6개 금고를 합병해 급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단일 저축은행으로서는 유니온이 대구 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했고 6월말 결산시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되면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달중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7%로 낮춰 클린 뱅크로 새롭게 거듭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