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대구 섬유업이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외길을 걸어온 경제인들의 공이 크다. 섬유산업 발전계획인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지철 이사장(건풍직물 대표.63)은 지난 72년 건풍직물을 창업한 이래 30년동안 섬유업 한우물에 종사해 왔다. 대구.경북 견직물조합, 대한직물조합 등에서 이사를 역임하며 누구보다 기술개발과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 이사장(ADC 대표.52)은 섬유산업의 애로를 정부와 업계에 제대로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대표적 섬유인이다. 대구상의 부회장과 대구염색공업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대구종합무역센터 감사와 대구육상연맹 회장, 미래대 초빙 교수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염색기술연구소의 급여를 사양할 정도로 염색산업 발전에 분골쇄신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섬유인 단체로는 가장 큰 대구.경북 견직물조합을 맡고 있는 박노화 이사장(대준섬유 대표.53)은 1976년 창업 이후 견직물조합 이사와 대구상의 상공위원, 섬유개발연구원 이사 등을 거쳤다. 대준섬유 등 2개 회사를 경영하며 업계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직물조합의 정훈 이사장(우산 대표.55)도 대구.경북 섬유산업육성 추진위원과 대구상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섬유인 외길을 걷고 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