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4강전 응원때도 서울시청앞 광장이나광화문으로 모이세요" 한국 대표팀이 오는 2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독일과 대결을 벌임에 따라 서울시가 거리 응원전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자칫 4강전때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시내 곳곳에 최대규모 인파가 몰려들 경우 자칫 교통마비나 대형 안전사고 등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의 경우 한국과 폴란드전이 열린 지난 4일 광화문 네거리 5만명을 비롯한 12곳 35만명에 불과하던 길거리 응원인파가 한-미전때는 시청앞 광장을 비롯해 55만명,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때는 180만명으로 경기때마다 급증했다. 더욱이 한국이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 22일에는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 네거리에 각각 80만여명, 여의도 LG무대 40만여명, 상암동 평화의공원 13만여명,코엑스 5만2천여명 등 14곳에서 무려 230여만명이 집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팀이 결승 고지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갈 때마다 거리 응원전 초기에는거의 없었던 각종 사건과 구조.구급사고 등이 점차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25일 서울 경기때 대규모 응원인파가 몰리면서 자칫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나 않을까 하는것이 서울시의 걱정이다. 여기에 "4강전 때에는 경기장 주변에 100만명 가량이 집결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응원단 사이에서 나옴에 따라 시는 더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25일에도 시청앞 광장 등 기존에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던 장소에 대형 전광판을 계속 설치, 응원단을 유도하는 한편 소방인력과 구급대 등 안전질서요원도 대거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상암동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에서는 기존에 운영됐던 대형전광판(22일2개) 이외에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별도의 이벤트도 마련하지 않는 등 최대 수용인원 10만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한국팀의 월드컵 경기일에 시청앞에서 세종로에 이르는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만일의 대형사고에 대비, 소방차와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는 확보해야 한다"는 방침아래 보도쪽 일부를 부분 통제하되 차량 통행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한국팀의 승리가 거듭되면서 응원단의 열기 또한 가열돼 자칫 대형사고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태"라며 "응원단이 25일 경기때에도 그동안 보여준 모습처럼 성숙한 자세로 차분히 응원전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