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국가대표 설기현(강릉제일고 출신)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씨가 운영하는 강원도 강릉시 중앙동 중앙시장 과일가게에 각계의 축하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한국축구사를 새로 쓰게 만든 설기현의 어머니는 강릉 중앙시장 끝자락에서 10㎡ 안팎의 허름한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설기현의 선전 이후 21일 오후 김진선강원도지사와 심기섭강릉시장, 최돈포 강원도축구협회장 등이 이 곳에 직접 찾아와 축하인사와 함께 4강진출을 위한 선전을 당부했다. 과일가게에는 설기현의 모교인 강릉제일고와 강릉시 등 각계에서 보낸 축하화분이 넘쳐 나고 있다. 대회가 있는 날만 경기장을 찾기 위해 대회 당일 새벽에 출발, 가게를 비우는 김영자씨는 "아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더라도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평범한 어머니로 남겠다"고 말했다. 김진선강원도지사는 21일 설기현(정선)과 이을용(태백), 이영표(홍천) 등 강원도 출신 3명의 태극전사들에게 "월드컵 8강진출의 쾌거를 200만 강원도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4강의 염원을 이루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