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가천리 일대가 정부에서 추진중인 수도권 호국 국립묘지 후보지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향군인회 중앙회(회장 이상훈)는 횡성과 충북 제천, 충남 천안 등 3개 후보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친 결과 가천리 일대가 유력 후보지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중앙회측은 내주중 이상훈 회장이 후보지를 답사한 뒤 이달말 현충사업위원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호국국립묘지는 이 일대 33만여㎡에 모두 280억원을 들여 납골당 3만기와 납골묘 2만기 등 5만기 수용규모로 조성,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등 국가 유공자 유해를 안치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또 현충탑과 충절관 등이 건립되며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재향군인회는 이에 따라 내달부터 부지매입과 국토이용변경 신청에 들어가는 등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서 오는 2005년 준공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대다수 주민들의 동의없이 공동묘지를 일방추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론화를 통해 유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해 진통이 예상된다. (횡성=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