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응원 때 어린이 안전사고가 전체의 20% 가량에 달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의 경우 남자는 외부 충격에, 여자는 내적 요인에 의한 사고가 많았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한국팀의 4차례 경기 때 펼쳐진 시내 거리응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16건으로 이 가운데 어린이 안전사고가 18.5%인 40건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어린이 안전사고의 유형은 응원 인파에 밀려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당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어른들의 응원 몸짓에 맞아 코뼈를 다치거나 폭죽의 불꽃에 화상을 입는 사례도 있었다. 미아신고도 10여건에 달했다. 전체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타박상,찰과상 등 외상 134명(남자 84, 여자 50명), 호흡곤란이나 복통 등의 증상 98명(남자 28, 여자 70명), 폭죽 등으로 인한 화상 15명(남자 7, 여자 8명), 탈골 6명(남자 5, 여자 1명) 순이며 주로 남자는 외상이 많은 반면 여자는 흥분에 따른 호흡곤란 등이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후반전(70건)보다 전반전(129건)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경기 초반에 신체리듬이 갑자기 흥분상태로 바뀌면서 호흡곤란이나 위경련 등 각종 흥분 증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방방재본부측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22일 한국팀의 8강전 거리응원 때에는 어린이에 대한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어른들도 급격한 흥분이나 격렬한 응원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본부는 22일 거리응원이 펼쳐지는 시청앞과 광화문 등 16개 지역에 구급차등 142대와 소방관 2천484명을 배치,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