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그가선수 생활을 했던 구단을 직접 방문하는 여행상품까지 등장했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여행사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네덜란드여행 일정에서 튤립 농장과 풍차마을 방문 등을 생략하는 대신 히딩크가 선수와 감독 생활을 했던 PSV 아인트호벤 구단 전용구장을 방문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PSV 아인트호벤 구단은 히딩크가 70년부터 2년간 선수 생활을 한 뒤 86년부터 90년까지 감독으로 활약했던 네덜란드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PSV 아인트호벤은 히딩크가 감독으로 있던 87년 네덜란드컵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유럽챔피언스컵까지 거머쥐었다. 파르세펠츠에 있는 히딩크 생가와 그가 단골로 가는 카페 '비에르체'도 여행일정에 포함돼 있다. 비에르체에는 현재 '우리는 guss을('를'을 잘못 표기) 사랑한다'는 한글 간판과 태극기까지 걸려 있다. 넥스투어 홍성원 사장은 "유럽 최고의 명문구단이지만 한국 관광객이라면 대환영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네덜란드 현지 분위기가 좋아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투어는 네덜란드 여행 시 붉은 악마 티셔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총 여행 기간은 15일이며, 네덜란드 외에 독일, 스위스, 프랑스, 영국을 비롯해16강 전에서 우리 팀에 패한 이탈리아에도 들른다. 첫 출발은 7월1일. 가격은 245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