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과 스페인과의 8강전이 열리는 광주가 관광과 스포츠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22일 8강전에서 격돌하는 양팀 선수단이 숙소와 연습구장 등이 여의치 않아 모두 경기 전날에야 광주에와 여장을 푼 뒤 경기후 곧바로 광주를 뜬다. 실제로 최고급 호텔 2곳은 법정관리 상태인 데다 20여곳의 관광호텔 수준 등도 선수단과 관람객의 만족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축구 연습구장의 경우 H대와 K타이어 등 3-4곳이 있으나 이동시간이 많이 들고 잔디상태나 시설 등도 열악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광주지역은 출전국 가운데 단 한곳으로부터도 전지훈련장 유치를 못했다. 더욱이 광주경기가 토요일 낮 시간대에 열려 대부분 관람객이 경기 후 볼거리가 많은 부산과 제주 등지로 떠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월드컵 특수와는 거리가 멀다. 광주지역 여행업계에선 내국인은 몰려올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실제로 이들은 2-3일씩 머물며 관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특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관광협회 관계자는 "한국전이 광주에서 열리게 돼 타지역에서 30만명 이상은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외국인 방문은 당초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