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19일 재개발 시행사 기양건설산업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57)씨가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게 부도어음 헐값매입 알선을 부탁한 사실을 확인, 김씨를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김씨가 S종금이 91억원 상당의 부도채권을 기양에 20억원에 매각토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씨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확보, 김씨를 상대로 실제 금품을 건넸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기양 부회장 연모씨를 최근 소환, 이형택씨 등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조사했으며, 연씨는 "이 전 전무 등을 통해 싼 값에 부도어음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김씨에게 3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양 김병량 회장도 금명 소환, 이 전 전무와 검찰.경찰, 부천시 공무원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비자금 내역, 사용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연씨가 재경부 출신 고교동창을 통해 이형택씨 외에 다른 예보 임원에게 금품로비를 벌여 기양의 부도어음 매입을 성사시켰다는 첩보를 입수, 진위를확인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