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한국축구대표팀.' 월드컵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최규선게이트'로 실추된 스포츠토토(주)가 회생의 전기를 맞고 있다. 스포츠토토(주)는 지난 18일 열린 한국-이탈리아전에 모두 14억8천만원 어치의 '판돈'이 몰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전에서 올린 최고치(14억5천만원)를 뛰어 넘은 것. 지난 14일과 4일 열린 포르투갈전과 폴란드전에서는 각각 12억원과 11억9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달들어 18일까지 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 5월 한달간 매출(14억2천만원)의 4.5배에 해당된다. 오는 22일 스페인과 8강전이 예정돼 있는 데다 한국팀의 4강 및 결승 진출까지 기대되는 만큼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 호조가 이어지자 '최규선 게이트'로 인해 한동안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전이 열릴 때마다 전직원이 잠실 야구장 등지로 나가 축구팬을 상대로 스포츠토토를 알리고 있다. 경비 절약을 위해 직접 몸으로 뛰자는 전략에서다. 홍진호 홍보팀 과장은 "한국팀의 선전으로 스포츠토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내에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회생의 계기를 만들어준 한국팀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탈리아전에서 전반 이탈리아 1-0 리드, 최종 한국 2-1 승리를 정확히 맞힌 당첨자는 모두 8천8백71명으로 이들에게는 14.2배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