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8강 진출을 놓고 이탈리아 아주리군단과 벌일 한판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7일 대전에서는 응원 열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16강전 공동응원을 위한 준비가 바쁘게 진행됐다. 달아오른 응원 열기 ㈜대덕테크노밸리는 한국-이탈리아전을 직접 관람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갑천 둔치와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야구장 등 3개 거리응원 장소 운영에 필요한 모든비용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덕테크노밸리는 2억5천만원을 들여 대덕대교 및 갑천 둔치에 대형전광판 4개를 설치, 10만명을 수용하고 서대전시민공원 등에도 전광판을 마련, 20여만명을 수용하는 한편 거리응원전이 펼쳐지는 장소에 치어리더 등을 동원해 응원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 충남지역본부도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고 8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충남도내 52개 중앙회 사무소와 173개 회원농협에서 17-18일 자체적으로 떡 케이크 절단식을 갖고 점포를 찾는 고객과 떡을 나누는 `한국 떡 잔치'를벌인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응원 열기로 고객 감소는 물론 직원들의 업무 능률이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정기 휴무일을 17일에서 18일로 하루 늦췄으며 직원들은붉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 당일 중앙로나 갑천 둔치 등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장소에모여 시민과 함께 한-이전을 시청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직원들도 오후 8시 정상 업무를 마치고 그동안 근무복으로 사용했던 붉은 악마 유니폼을 입고 부서별로 거리 응원전에 나서기로 했으며,백화점 세이 직원들도 정상 업무가 끝나자마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인근 서대전시민공원에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기로 했다. 또 충남지역에서도 일선 시.군 20여곳에 대형 스크린 15개가 설치되며 10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서 `한국의 8강 진출'을 기원한다. 한편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 태어난 이들의 사회봉사모임인 코리안 타이거스클럽은 한국전쟁 당시 의료 및 시설 지원국인 이탈리아도 응원해야 한다며 인터넷등을 통해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학교 오전수업 대전시 교육청은 한국-이탈리아 16강전이 열리는 당일 중학교의 경우 정상수업이 3시 10분에 종료되기 때문에 단축수업이 없으며 53개 고교 중 대부분의 1,2학년은 오전수업, 3학년은 정상수업(오후 3시 50분 종료)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장 주변 학교인 유성중과 유성여고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교통통제가실시되기 때문에 하교 문제로 오전 수업을 하기로 했다. 대전시 교통대책 마련 대전시는 18일 경기장 주변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하고거리응원단이 모이는 중앙로(대전역-충남도청)는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장과 임시주차장(대전현충원, 엑스포남문광장, 국립중앙과학관, 충남대, 봉명.장대지구)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하며 시내버스는 19일 오전 1시까지 연장운행할 방침이다. 또 대전역과 서대전역, 고속버스터미널, 유성호텔 인근 등에서 경기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하루 100대 가량 운행하는 한편 경기장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10개 노선 115대를 16개 노선 189대로 확충하며 대전역 광장 등 대전시내 12개소에 교통안내소를 운영하고 한글과 영문, 중국어 등으로 된 교통안내지도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차량 2부제의 협조를 당부하고 경기 당일기업체와 학교의 퇴근 및 하교시간을 오후 4시 이전으로 조정하는 시차 퇴근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밖에 자원봉사자 218명과 공무원 366명, 운전기사 100명 등 모두 684명으로구성된 교통안내요원을 교통 통제와 주차장 안내, 불법 주정차 단속 등에 투입, 경기장 밖 교통 통제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경찰 경비.교통대책 충남지방경찰청도 한국-이탈리아 16강전의 안전 등을 위해 경기장 주변과 거리응원전 개최지 등에 모두 35개 중대 4천200여명을 배치한다. 이 같은 경찰력은 충남청의 12개 중대에 인근 지방청으로부터 23개 중대를 지원받은 것으로 4개 중대는 월드컵 경기장주변, 3개 중대는 경기장 내, 16개 중대는 거리 응원전이 펼쳐지는 10개 장소에 각각 배치, 경비와 교통업무를 전담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충남지방경찰청 산하 직원들로 구성된 139개 중대는 경기장과경기장 주변 유성지역에서 청중안내 및 경비. 교통업무를 수행한다. 병원 비상 대기 월드컵 의료지원 공식 지정 병원인 건양대병원은 이미 설치된 의료 핫 라인 '600-8888'번에 대한 점검을 하는 동시에 의사 15, 간호사 5, 약사 1, 행정지원 2명 등모두 23명을 월드컵 경기장 동.서.남.북 및 본부석 등 5개소에 설치된 진료소에 투입했으며 앰뷸런스 1대도 파견했다. 특히 이 병원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대량의 외상에 대비 치료도구와 응급약품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으며 응급실에 전문의와 간호사 및 경비원 등 8명을 추가로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