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공무원 중 대다수가 하위직에 몰려있으며 육아 등 복지 부분에 큰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 여성공무원 445명을 상대로 설문조사, 1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급 이상은 2.8%, 5급은 10.8%에그친 반면 ▲6급 14.5% ▲7급 20.7% ▲8급 29.3% ▲9급 23.5% 등의 순이었다. 전체 공무원 대비 여성공무원 비율은 4분의 1에 가까운 24.4%에 달하는 반면 5급 이상 상위직 공무원의 경우 여성공무원 비중이 8.3%, 6급 이하 25.5%로 하위직에집중돼 있었다. 학력은 대재/졸이 261명(58.8%) 대학원 재/졸이 62명(14.0%)으로 대학이상의 고학력자가 70%이상이었다. 기혼 여성공무원 316명 중 46.6%인 138명이 5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두고 있었는데, 미취학 자녀 비용과 관련해 `약간 부담이 된다'가 64명(45.7%)로 가장 많았고, `매우 부담된다'도 44명(31.4%)이나 됐다. 지출 비용은 75.2%인 103명이 매달 미취학 자녀비용으로 매달 20만원이상을 사용했다. 이들 여성 공무원 중 육아문제로 인해 가정불화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도 58.0%인 80명이나 됐다. 육아.가사에 대한 직장에서의 배려에 대해 만족한 경우는 6.0%밖에 되지 않았고불만족스럽다고 답한 경우가 40.1%나 됐다. 여성 공무원의 사기 저하 요인으로는 전체의 21.1%인 87명이 `승진 불이익'을꼽았으며 ▲복지제도 미흡 81명 (19.6%) ▲성차별적 분위기 79명(19.1%) ▲보직 불이익 57명(13.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행정직은 승진불이익을, 기능직은 복지제도의 미흡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무만족도는 ▲5급 이상 63% ▲6급 50.7% ▲7급 28.8% ▲8급 33.3% ▲9급 23.9% 등의 순으로, 직급이 낮아질 수록 만족도도 낮아졌다. 심리적 부담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육아문제와 직장내 성차별로 인한 부담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건휴가와 관련,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가 383명(88.0%)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는 70.7%가 `상급자와 동료들의 눈치 때문에'를 꼽았고 산전.산후 휴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22.1%나 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