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1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내 1천202개 초.중.고교의 학교운영위원 1만4천76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학운위원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의 상세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지난 96년 학운위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내 11개 지역 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 본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학운위원 명단에는 지역과 학교명, 운영위원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이 자세히 적혀있다. 교육청은 인근 학교 학운위원간 교육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내 각종 의사결정과정에서 투명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학운위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운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도 지난 4월 임시회의에서 "학운위는 대의기구이므로 학운위 활성화를 위해 위원명단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운위원 명단 공개가 지나친 개인신상 정보의 공개임은 물론, 오는 7월 실시될 예정인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교육위원 선거인단인 학운위원들의 명단과 연락처 등을 공개함으로써 선거운동에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운위원들은 선출된 공인이므로 학부모들이 다양한의견개진을 통해 학운위 운영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