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루과이와 비겨 A조 2위로 월드컵 16강에 오른 세네갈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센트럴시티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놀부명가'에서 한국인들로부터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놀부명가는 '세네갈 서포터즈' 회장을 맡고 있는 (주)놀부의 김순진 사장(50)이 경영하는 극장식 한식당. 한국의 전통음식과 전통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축하 파티를 연 것은 세네갈 대통령의 딸인 생젤리 와드(29)가 최근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감명받아 자국 선수들을 초대해 달라고 김 사장한테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세네갈 선수들은 밤늦게 놀부명가에 도착, 자정 무렵까지 부채춤 화관무 국악 등을 관람하며 이국의 색다른 음식을 즐겼다. 놀부측은 아프리카 손님들에게 구절판 탕평채 인삼채 무초연어쌈 등 15가지 요리로 구성된 '흥부상차림'(1인당 4만5천원)을 내놓았다. 김순진 사장은 "어려웠던 어린시절이 생각나 세네갈 서포터즈 회장을 자청했다"며 "우리 음식으로 16강 축하 파티를 열어줘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