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이틀앞으로 다가오면서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막바지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탈법선거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자 선거관리위원회가 강력 단속에 나섰다. 11일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금까지 적발된 불.탈법선거 사례가 모두 359건으로 지난 98년 선거의 67건보다 5배이상 많아졌다. 특히 선거일을 목전에 둔 이날부터 12일까지 금품살포 등 불.탈법선거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우려되자 도선관위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선거법위반행위를 사전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도선관위는 이 기간에 금품 및 음식물 기부행위와 불온유인물 배포, 비방.흑색선전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이같은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각 지역선관위 소속 직원을 비롯 공익근무요원, 파견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1천여명을 투입해 후보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추적해 부정선거행위를 최대한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쉽게 당선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선거부정감시단 970여명 등을 총가동시켜 불.탈법선거에 대처한다. 또 인터넷을 통한 흑색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행위 등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사이버 검색요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해 후보자와 정당, 지자체, 언론사 등의 홈페이지 게시판과 토론방 등을 집중검색하고 있다. 이밖에 도선관위 국.과장 등 간부들의 경우 기존 공문서에 의존하던 막바지 선거관리지침을 일일이 지역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자세히 전달하고 일부 지역에는 순회방문을 통해 불.탈법선거 예방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올해 지방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선거법 위반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금품살포, 흑색선전 등 중대위반행위도 크게 증가했다"며 "선거 막바지에 이같은 불.탈법선거를 사전에 적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