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과 미국 대사관 등은 월드컵 축구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일제히 휴무에 들어갔다. 월드컵 경기 시청과 9·11테러 사태 이후의 격무를 위로한다는 이유지만 '만일의 사태'를 우려한 사실상의 외출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지난 7일 미 대사관 주최로 열린 미국 대표팀과 가족들을 위한 환영만찬에서도 대사관측은 한국인을 자극할만한 언행을 삼가도록 신신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