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근로자들은 특별휴무나 휴가, 파업, 사내휴식 등을 통해 대부분 월드컵 한국-미국전을 볼 예정이다. 10일 각 기업체에 따르면 한-미전 TV중계 시청과 국민적 응원열기에 동참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이날 오후 특별휴무 하며 LG울산.온산공장은 자율휴가를 실시한다. 또 대부분의 기업체가 근로자들이 함께 중계를 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사내 체육관이나 회의실, 교육장 등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음료수를 준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특별휴무를 실시해 직영과 하청근로자 3만여명이 오전 근무후 퇴근해 가족과 TV중계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또 흥미와 응원열기를 더하기 위해 사내 체육관에서 근로자와 회사 가까이 거주하는 가족 등 5천여명이 볼 수 있도록 대형 TV를 설치하고 음료수를 준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직영과 하청근로자 6천500여명이 축구를 볼 수 있도록 오후 3시부터 특별휴무에 들어가며 이와 별도로 사내 한우리회관과 대교육장에서 2천500여명이 함께 시청하도록 TV와 음료를 준비하고 응원전문가도 초빙했다. LG울산공장은 생산현장의 필수요원을 제외한 기술직이나 사무직 200여명이 이날 오후 휴가한다. SK와 S-OiL, 삼성BP는 필수요원 외의 근로자들이 TV를 볼 수 있도록 각각 강당과 식당, 교육장에 TV를 설치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체도 공정에 지장이 없는한 사무실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임금협상이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주간조가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