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본선 16강 진출을 놓고 한국과 미국팀이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치는 10일 오후 양국 해병대 장병들이 함께 모여 응원전을 벌인다. 한.미 양국 해병대 장병들은 이날 오후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해병2사단에서 친선축구경기를 가진 뒤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미전을 함께 TV로 시청하면서 서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해병대가 이날 전했다. 이날 해병대 장병들은 모두 부대 고유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와 한국을 열렬하게 응원할 예정이어서 군내 '붉은 악마'라는 별칭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부터 8일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양국 해병대는 이날 오전에는 마일즈 장비를 이용, 실전과 같은 소부대 전술훈련을 실시, 서로의 팀워크를 다졌다. 훈련에 참가한 김명규(金明奎.28) 대위는 "오늘 승패와 관계없이 한국과 미국이나란히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미 해병대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