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 전국 주택화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주택,아파트화재는 모두 1만1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77건이나 늘어났다. 화재발생은 지난 97년 8천21건, 98년 9천854건, 99년 9천936건으로 늘어났다가 2000년 9천734건으로 조금 줄어 들었으나 지난해 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도 98년 263명에서 99년 293명, 2000년 308명으로,지난해에는 336명까지 늘어났다. 이에따라 재산피해도 해마다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사상 최초로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재산피해액은 97년 210억원에서 98년 278억원, 99년 297억원, 2000년 269억원에서 지난해 303억원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주택화재로 인한 피해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주택이 소방법에 의한 소방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불이 난 후 화재진압 외에는 소방혜택을 받을 수 없는 등소방안전관리의 사각지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매년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발생건수의 30%를 차지할 만큼 발생빈도가 잦다"며 "주택화재는 그 특성상 인명피해와 직결돼 국민이 느끼는 피해가훨씬 크므로 생활소방 등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