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10일 군이 경계를 대폭 강화한다. 대구 월드컵경기장 외곽 경계를 맡고 있는 육군 50사단은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테러사태에 대비, 경기 당일 동원 가능한 장병과 장비를 1백% 투입키로 했다. 50사단은 패러글라이딩, 무선조정 모형 항공기 등 저고도 비행물체를 이용한 공중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UH 60헬기 4대를 경기시간 내내 교대로 비행시켜 유사시 저격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대공 미사일 미스트럴과 쌍열포 등으로 대공방어망도 구축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경기장 반경 8km 안쪽 지역을 경기시간 동안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민간항공기를 포함한 각종 항공기의 운항을 전면 금지시키기로 하고 공중테러에 대비해 대구 상공에 대한 경계 비행에 나선다. 주한미군도 미국측 VIP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한국군과의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긴밀히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