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면서 학원가에는 수강생 격감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통상 6월은 학원업계에서 수강생이 줄어드는 비수기.올해엔 월드컵까지 겹쳐 감소 폭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중.고생 입시전문학원인 서울 대치동 D학원은 이달 수강생 수가 성수기인 지난 1∼2월보다 25% 가량 줄었다고 9일 밝혔다. D학원 관계자는 "한국-폴란드전이 있었던 지난 4일엔 출석률이 50%도 안되는 강의도 많았다"며 "매년 6월이면 수강생 수가 감소했지만 출석률까지 이렇게 낮아지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초동에 있는 중.고생 대상 종합학원인 C학원 관계자는 "이달 수강생 수가 전달보다 1백명 가량 줄었다"며 "비수기에 월드컵까지 겹쳐 수강생 감소 폭이 작년보다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삼동 소재 영어회화 학원인 J학원도 "겨울방학때보다 수강생 수가 30% 가량 줄었다"며 "이달엔 현충일에 지방선거 등 공휴일이 많은 데다 축구경기까지 겹쳐 학생들이 강좌신청을 꺼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