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통신 등 언론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가 타직종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이 노동강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용백)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 지난 5월 1~8일 전국 60여개 언론사의 기자, PD, 인쇄직, 광고직, 관리직 등 실무 종사자600명을 대상으로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6.8%가 타직종으로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52.7%가 '노동시간이 길다', 59.0%가 `노동강도가 높다'고 답해 노동시간과 강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대답은 정치ㆍ경제ㆍ사회부기자에서 많이 나왔다. 임금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이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4.7%에 그쳤으며 불만족스럽다는 대답은 52.5%에달했다. 연봉은 전체 평균이 3천403만원이었으며 지방 일간지는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 1천878만원인 반면 중앙방송사는 4천93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당 평균 근무일은 6.2일이고 전체의 4분의 3 가량인 77%가 휴일을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데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운동하는 시간은 평균 30분에 그쳤고 최근 3년 동안 건강상 문제가 있었던 조합원은 25.8%에 달했다. 소속사의 정치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16.7%가 진보적이라고 답한 반면 42.0%가 보수적이라 응답했다. 소속사가 관료적이거나 위계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53.5%와 48.8%에 달했다. 이번 조사와 분석은 한국언론재단 황용석 연구위원, 국민대 이창현 교수, 광운대 박소라 교수 등이 맡았으며 직접 방문에 의한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