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회원 200여명이 8일 경희대에서 열린 제2회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을 중지하라'면서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이 대학 종합강의동 3층 2차 면접시험장에 몰려가 면접 교수들에게 시험중단을 요구했으며, 한의대생 40여명도 고사장 밖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시험이 20분 가량 늦게 시작됐으며, 시험중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사설 경호원, 경찰관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개업의인 이들은 이날 "지난 1998년 도입된 전문의 자격시험은 개업한 한의사들의 응시를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