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 한국과 미국전을 앞두고 철통 경비 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군.경과 정보기관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미전은 테러위협이 가장 높은 경기인데다, 이번 경기가 16강 진출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게임으로 많은 축구팬들이 대구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 및 치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전국 각지에서 동원한 25개 중대 4천여명의 전경을 대구월드컵경기장 인근 및 미군부대 등 미국관련 시설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미국 선수단에 대해서는 경찰특공대 10여명을 배치해 훈련과 이동때 신변 보호를 전담토록 하는 한편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 경기장 인근 지역을 샅샅이 검색하고 숙소에 대해서는 24시간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육군 50사단과 공군 제11전투비행단도 경기 당일 경기장 외곽의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월드컵경기장 뒤편 대덕산과 대구상공을 중심으로 빈틈 없는 경계 근무를 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전 응원을 위해 전국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대구로 모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장 앞을 비롯,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대구시민운동장 및 두류공원 야구장 등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는 지역에 대한 치안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완벽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경찰력을 동원, 경비.경계 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경기 당일 흥분을 가라앉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