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중 수도권 지역의 강제 2부제 대상 차량이 확대되며, 자율 2부제를 실시하는 일부 도시는 강제 2부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난 6일 서울 전역에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오존 오염이 심화됨에 따라 7일 오존 저감 대책을 촉구하는 공문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환경부는 이날 공문에서 시.도별로 시행 중인 자동차 강제 2부제 대상 차량을 현재 자가용 승용차(서울은 비사업용 10인 이하 승용.승합 및 3.5t 이상 화물차 포함)에서 비사업용 승합차와 화물차량으로 확대하는 한편 자율 2부제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현재 서울 인천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도시에 한해 경기 전날과 당일 실시 중인 차량 2부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다음주 중 비가 올 확률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강제 2부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9일 기상청 및 지자체 관계자들과 만나 강제 2부제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경기도 내 12개 지역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6일에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로 확대됐다. 그렇지만 8일 이후 풍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11일에는 수도권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돼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