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식당이 한국팀의 월드컵 첫승을 기념하기 위해 음식값을 대폭 할인하고 미국전 승리나 16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다음날 하루 모든 음식을 무료제공키로 했다. 광주 도심 동구 충장로의 족발 및 보쌈 전문점 `무진주'(업주 유래길.36)는 한국팀이 폴란드를 2대 0으로 이겨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지 48년만에 1승을 기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 다음날인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음식값을 50% 할인판매하고있다. 무진주는 10일 동안 2만원짜리 족발 및 보쌈을 각각 1만원에, 4천원하는 막국수는 2천원에 제공한다. 이 식당의 기존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400평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1천여만원씩 모두 1억여원을 깎아 주는 셈이다. 식당 벽에 `대한민국 16강 진출 기원. 가자 8강으로'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건 이 식당은 또 한국팀이 오는 10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다음날 하루 모든 음식을 무료 제공할 방침이다. 축구광인 주인 유씨는 "우리팀이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승리한 날은 너무기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월드컵기간 내내 한국팀 승리의 기쁨과 감동을 고객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나경택 기자 k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