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지역의 한 유치원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7일 해군교육사령부 소속 흥국사 부설 흥국유치원(원장 최광식)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4∼6세 유치원생과 교사, 학부모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라톤 대회를 갖기로 했다. 180여명의 유치원생들은 이날 교사.부모와 함께 '월드컵 16강 기원' 글귀를 쓴 티셔츠를 입고 현동 공설운동장을 출발, 시청, 경찰서, 수협, 북원로터리, 유치원까지 3.5㎞ 구간에 걸쳐 마라톤을 벌인다. 이들은 마라톤 대회 도중 월드컵 박수 장단에 맞춰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가를 부르는 등 열띤 응원전도 펼친다. 대회를 마친뒤 유치원은 공설운동장 야구장에 미니 골대를 설치, 원생 축구대회를 벌이고 마라톤 및 축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원생에게 축구공을 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유치원 빈진선(30) 교사는 "어린 원생에게 최선을 다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성취감을 심어주고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행사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