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의 노시인이 등단후 첫 시집을 내 화제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최병우 시인이 그 주인공. 1921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최병우 시인은 1945년 당시 전남일보(현재 광주일보)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했다. 이후 33년간 문학 활동을 중단한 그는 회갑의 나이에 문학 공부를 다시 시작, 1990년 70세가 되던 해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열자에 아홉 자의 단칸방'이란 시로 등단,최근 같은 제목으로 등단 후 첫 시집을 냈다. 최병우 시인은 "살만큼 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시집을 내고 나니 새로운 용기가 난다"며 "앞으로도 제3, 제4의 시집을 계속 펴낼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주위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