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3부는 5일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작년 4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20만주를 70억원(주당 3만5천원)에 매입하는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이날중 결론짓기로 했다.

검찰은 유 회장에 대해 타이거풀스 주식 매입과 관련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형법상 배임) 및 상법(대표이사 등 불법 재산처분 행위) 위반 혐의로 기소키로 잠정 결론짓고 신병처리 수위를 검토중이다.

검찰은 유 회장이 재작년 7월 성북동 포스코 영빈관에서 김홍걸씨와 최규선씨, 김희완 전서울시 부시장을 만난 이후 같은해 11월에도 홍걸씨를 한차례 더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타이거풀스 주식의 시세 및 주가 전망 등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채 최규선씨 등의 요청을 받아 주식을 고가에 매입토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포스코 2개 계열사및 4개 협력업체들은 유 회장의 지시에 따라 정기예금을 해약하거나 긴급히 은행 대출을 받는다던지 포스코로부터 납품 대금을 미리 받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 주식을 매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일부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말 3만5천원에 산 주식을 1만5천원에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씨가 타이거풀스 주식 매각대금 70억원중 송재빈씨로부터 받은 24억원가운데 상당액을 홍걸씨에게 건넸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유 회장이 당시 김용운 포스코 부사장등 담당 간부들의 건의를 받아 '주식 매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는 포스코 협력업체 등 사장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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