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감염된 20대 여성이 2년여간 수백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5일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전남 여수시 여수역 일대 윤락가에서 접대부로 일하며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위반)로 구모(28.여.주거부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여수역 일대에 윤락가에서 윤락행위를 해오며 하루에 5명이상의 남성을 상대로 에이즈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성관계를 한 혐의다.

특히 구씨는 경찰에서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중 절반이상이 콘돔착용을 거부했다고 진술해 구씨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및 보균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조사결과 구씨는 지난 98년께 에이즈환자로 판명난뒤 김해로 전입, 특수전염병 관리대상자로 지정됐으나 지난 2000년 10월께 주거이동 신고없이 여수시 등으로 몰래 옮겨가 접대부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최근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다방에 취직하는 준비과정에서 에이즈환자라는 사실이 관할 보건소에 적발된뒤 김해시의 고발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구씨가 하루에 수명에서 많게는 10여명까지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해단순계산으로도 상대남성이 수천명에 이른다"며 "의료진 검진결과 잔여수명이 5-7년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격리수용 중"이라고 말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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