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4일 오후 월드컵 도전사상 첫 승을거두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전지역 일부 대학이 미국과의 경기가 열리는 오는 10일 오후 수업을 휴강키로 하는 등 수업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5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배재대의 경우 10일 오후 3시 이후 수업을 모두 휴강키로 했으며 학생들은 교내 21세기관 스포렉스 홀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마련된 합동응원 행사에 참석,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 중계를 지켜보며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남대의 경우에는 총학이 공동 응원을 위해 10일 오후 수업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학교에 요구할 방침이다. 또 충남대와 목원대, 대전대 등도 담당교수 재량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기말고사 시험이나 수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각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미국과의 경기중계 관람을 위해 수업이나 시험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어 상당수 대학의 10일 오후 수업과 시험시간이 조정될 전망이다. 배재대 관계자는 "미국과의 경기가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고비인 만큼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중계 시청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열기에 부응해 오후 수업을 휴강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배재대 총학 이외에 목원대 총학이 교내 콘서트홀에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공동 응원행사를 열기로 하는 등 4일 대 폴란드 경기와 마찬가지로 총학들이 미국과의 경기일에도 다채로운 응원전을 계획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