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량장비전문업체인 소키아(대표 겐지로 히라노)는 3일 국가기술자격검정을 실시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 각도수평위치측정기 등 최신 측량장비 80대(시가 2억원 상당)를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소키아 한국지사인 소키아코리아 김민식 대표, 김유배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전국 지방자치단체 사전투표소 26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이 중 일부를 설치한 혐의로 40대 유튜버를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 소속 시설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등을 일제 점검한 결과 2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개 시·도 총 26곳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된 곳은 서울 강서구·은평구, 부산 북구, 인천 연수구·남동구·계양구·부평구, 울산 북구, 경남 양산, 대구 남구, 경기 김포·성남·고양 등이다. 동주민센터, 행정복지센터 등 모두 지자체 소관 시설이다. 이들 시설 중에는 오는 4·10 총선에서 개표소로 사용될 장소나 과거 사전투표소로 사용된 곳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행안부는 전날 인천과 양산의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로 의심되는 장치가 발견된 뒤 전국 지자체에 일제 사전투표소 점검 등을 지시했다. 일제 점검 대상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각 지자체 소속 동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 등 1966곳이다.나머지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1599곳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점검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긴급 점검 결과를 선관위에 통보할 예정이고, 선관위에서 사전투표소 설치가 완료되는 다음달 4일 필요시 추가 점검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과 경남 양산 등 15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A씨를 지난 28일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검거했다.그는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한 불법 카메라가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했다. 그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시작된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에 인하대 의대 교수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29일 인하대 의대 교수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학교 의대 교수 203명 중 66명(32.5%)이 사직서 제출 의사를 밝혔다. 인하대 의대 교수회는 지난 14일 낸 성명서에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정부 협박이 계속된다면 사직을 포함한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직 의사를 밝힌 교수들은 정부의 타협 없는 태도를 비판하며 향후 빚어질 수 있는 의대 교육 붕괴 등을 우려해 집단사직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천대 등 인천의 다른 의대에서는 아직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은 상태다. 인하대 관계자는 "아직 대학 측에 공식적으로 제출된 사직서는 없다"고 말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지난 25일부터 집단사직서 제출에 나섰다. 이들은 사직서 제출 이후 근무 시간을 줄이고 중증·응급 환자 치료를 위해 외래 진료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검찰 수사보고서·황재복 출국금지 여부 등 유출 정황도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에 대비해 관련 정보를 빼돌리고 모의 훈련까지 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포착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SPC 전무 백모(구속기소) 씨와 검찰수사관 김모(구속기소) 씨의 공소사실에 두 사람이 수사 정보를 교환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과정을 상세히 담았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16년께부터 동향 출신 모임에서 알고 지냈고, 김씨가 SPC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근무하게 된 일을 계기로 본격적인 교류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2022년 1월10일 백씨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게 '김씨와 검찰 조사 등에 대비하는 도상훈련을 하고 코칭을 받는 게 어떻겠냐'는 취지로 건의했고, 황 대표는 "어유 그러면 감사하지. 은혜를 잊지 않겠다"면서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의 제안을 김씨가 승낙하면서 같은 달 22일 서초구 양재동 SPC 사옥에서 도상훈련을 하기로 약속까지 성사됐다. 다만 훈련 전날 황 대표가 부담스러워하는 바람에 백씨만 김씨와 만나 수사 상황을 듣고 황 대표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꾼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황 대표는 백씨로부터 도상훈련을 위해 김씨가 올 예정이란 사실을 보고받자 "김씨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술도 사 먹여라"고 지시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예정대로 백씨를 만난 김씨는 수사팀 검사가 작성한 'SPC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등 사건 중간수사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며 수사 경과와 증거관계, 향후 사건 처리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는 보고서 일부는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