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내린 우박으로 경남 거창. 합천군에서 160여억원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3일 양 군에 따르면 합천군 지역 1091㏊와 거창군 지역 132㏊ 등 1천212㏊의 농작물이 우박으로 생산이 불가능하거나 상품성을 잃어 모두 160여억원의 피해를 낸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농작물 피해를 품목별로 보면 합천군의 경우 시설하우스가 289㏊로 가장 많고과수 231㏊, 과채류 198㏊, 특작 194㏊, 식량작물 179㏊ 등이다. 또 거창군은 수확을 앞둔 노지배추가 66㏊로 가장 많고 사과 40㏊, 포도 10㏊,고추와 콩 등 전작물 14㏊이다. 이밖에 합천군내 합천중학교와 합천경찰서, 아파트, 주택 등 유리창 1천여장을비롯해 30여대의 차량 보닛과 유리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피해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한편 우박에 맞아 왼쪽다리 근육이 파열된 문모(52.여.합천읍)씨는 현재 합천고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작물은 세부조사를 거쳐 정확한 피해규모가 나오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보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건물이나 차량은 지원대상이 되지 않아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며 "차량이나 건물피해 등을 합하면 피해규모는 2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창.합천=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