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환으로 별세한 여성운동가 이우정(李愚貞) 여사의 장례가 각계의 애도 속에 3일 사회장(장례위원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으로 치러졌다. 강원룡 목사와 김수환 추기경 등 100여명의 명사가 참여한 장례위원회는 이날오전 서울대병원 영안실의 발인예배 후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예배실에서 고인을보내는 장례를 사회장으로 거행했다. 장례식에서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장영달 국회의원 등이 '고인이걸어온 길'을 반추한 데 이어 한승헌 변호사, 한화갑 새천년 민주당 대표 등이 애도를 표했고, 고은 시인이 헌시했다. 고인의 시신은 꽃상여에 태워져 한신대를 빠져나간 뒤 운구차로 벽제 서울시립장제장으로 옮겨져 생전 고인의 유언대로 한줌의 재가 됐다. 유해는 용미리 서울시립 안식의집(납골당)에 안치됐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기독교 인권운동과 평화운동, 여성운동 등 진보적 민권운동에 헌신해온 고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별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