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세가 올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밝힌 `3.4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최근 제조업체 200곳과 건설업체 50곳, 유통업체 80곳 등 330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은 전망 BSI가 115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유통업도 전망 BSI가 138과 113을 기록했다. 제조.건설.유통업의 전망 BSI가 동시에 올 2.4분기에 이어 기준치(100)를 넘기는 지난 99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제조.건설.유통업 경기가 계속 좋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주택.건설 경기상승세 지속, 월드컵 개최와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 호조, 수출 증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 원.달러 환율 하락, 국제유가 불안 등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인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2.4분기보다는조금 더딜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경기에 관한 기업들의 의견을 지수로 표시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그 이하면 반대다. 제조업의 업종별 경기전망 BSI는 섬유.의복 104를 비롯해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102), 제1차금속(163), 화학.고무.플라스틱(138), 비금속광물(114) 등으로 모든업종에서 경기가 좋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건설업은 정부의 주택.건설경기 부양과 부동산 가격 상승, 아파트 분양 호조등의 영향으로 전망 BSI가 일반과 전문이 135와 144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갈것으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주택.건설업은 다른 지역 업체들의 대구 진출에 따른 단가 상승, 인력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건축자재 수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 정부의 부동산 투기단속 강화, 부동산 경기 과열 등이 앞으로 주택.건설경기에 짐이 될 것으로 대구상의는 분석했다. 이밖에 유통업은 전망 BSI가 백화점 140, 대형할인점 133, 슈퍼마켓 106, 편의점 100 등으로 소매점(86)을 빼고는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연합뉴스) 김효중기자 kimh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