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스타일리스트의 업무는 고되다. 항상 보이지 않는 무대 뒤에서 일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루 24시간을 연예인들의 스케줄에 맞춰 살아야 한다. 연예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이 세계에 입문한 많은 사람들이 밤샘과 야근, 육체적 노동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득도 불규칙한 편이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뒤의 스케줄까지 미리 염두해 둬야 할 정도로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 연예 CF 잡지 등 스타일리스트들의 영역도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보통 '메인'이라고 부르는 수석급 스타일리스트 밑에 평균 5명 안팎의 어시스트들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가수의 경우 하나의 앨범이 나오면 보통 월 단위로 계약을 하게 된다. 스타급 스타일리스트는 한달 평균 5백만∼1천만원을 번다. 이들 대부분은 독립적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들이다. 유은경씨처럼 1990년대 초부터 활동해온 스타일리스트 1세대를 포함해 현재 1백여명의 전문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에겐 타고난 패션감각은 물론 상품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비즈니스적인 안목도 필요하다. 보통 사설교육기관에서 일정 기간의 교육을 마친 후 메인 스타일리스트 밑에 들어가 실전 경험을 쌓은 후 독립하게 된다. SBS 방송아카데미 문화연출학부에서는 전문 스타일리스트 30명이 강사로 참여하는 '스타일리스트 과정'을 개설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