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30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대표 송재빈(33.구속)씨가 차명 보유해온 자사 주식을 문화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간부 등에게 로비용으로제공해온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S부동산신탁 전상무 조운선씨와 최일홍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장등과 수시로 접촉해 오면서 문화부와 정치권 인사 등을 상대로 한 로비 문제를 논의해 왔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TPI 주식 5천주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 98명을 상대로 차명주식 보유 여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차명주식 상당량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간 단서를 잡고 경위를 캐고 있다. 한편 타이거풀스 전산시스템 구축 공사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최일홍 이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서울지법에서 열렸다. 최씨는 전산시스템 구축 공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으나 금품수수 혐의는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또는 체육복표 지방 판매권 분배 문제 등 이권에도 개입, 관련 기업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추가 입수, 집중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