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두 달째를 맞는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의 항공기 탑승률이 저조해 항공사가 부심하고 있다. 30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4월3일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의 항공기 탑승률은 대한항공 평균 54%, 아시아나항공 3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주말에는 65~70%의 탑승률을 보이나 주중에는 40%정도에 머무르고 있으며 주말 70~80%의 탑승률을 보이는 아시아나 항공은 주중에는 30%를 밑돌고 있다. 더욱이 중국 동방항공이 취항하는 양양~상하이 노선은 양양공항에 개설된 유일한 정기성 국제선이나 강원도와 양양군의 홍보단 파견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이 30~40%에 불과해 노선개설로 많은 중국관광객이 강원도와 설악권을 찾을 것이라던 당초 기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5월 한달 주 3회로 4월에 비해 운항횟수를 주 1회 증편했던 동방항공은 6월부터는 예전대로 주 2회로 운항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처럼 양양공항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강릉과 동해, 삼척 등 영동 남부지역 주민들이 양양까지 오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상하이 노선 또한 중국 현지에서 까다로운 비자발급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항공사 측은 항공기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여행사 등과 손잡고 영동지역은 물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률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저조한 편이나 피서철 등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양양=연합뉴스) 이종건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