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기혼 여성 4명중 1명꼴로 남편으로부터 후보 선택을 강요받은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의 20대 이상 기혼남녀 552명(남성 265명.여성 287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강요가 후보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해 30일밝힌 결과에 따르면 `후보 선택시 배우자로부터 강요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의 25.1%, 남성의 9.8%가 각각 `그렇다'고 답해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후보선택을 강요받은 정도가 더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요받은 적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중 `투표때 배우자의 의사가 실제 반영됐느냐'고 물은데 대해 여성의 70.8%, 남성의 23.1%가 `그렇다'고 대답, 상당수 기혼여성들이 남편의 지지후보에 따라 수동적으로 투표에 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지 후보를 배우자에게 강요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30.6%, 여성의 9.1%가 `그렇다'고 밝혀 역시 선거때 남성이 여성보다 배우자 의사결정 과정에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 관계자는 "국민의 심부름꾼을 뽑는 각종 선거의 후보 선택 순간에 기혼남녀의 개인소신이 배우자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현실"이라며 "가정내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민주선거의 뿌리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제는 바뀌어야할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