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차량을 확보하라.' 월드컵기간중에 차량 2부제가 실시되면서 렌터카 업체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기업체 임원급이 타는 대형 승용차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다. 서울지역의 경우 30∼31일에 이어 다음달 12∼13일, 24∼25일 등 총 6일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렌터카업체인 렌트레이드의 이상언씨는 "월드컵기간중 기업체 임원들의 출.퇴근용 차량을 알아보기 위한 문의전화가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났다"며 "다이너스티급의 고급승용차는 월드컵 개막식과 한국팀 경기로 인해 서울지역에 차량의 홀짝제 운행이 실시되는 6일간은 벌써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는 "월드컵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수요까지 겹쳐 대형차의 매출은 평소보다 40∼50%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그린렌트카 논현영업소 관계자도 "문의는 많지만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대형 승용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원하는 만큼 빌려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업체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며칠전부터 여러 렌터카업체에 전화를 했지만 필요한만큼 빌릴 수 없었다"며 "임원중 한 분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