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검 특수부 강민구 검사는 29일 수억원대의가짜 쓰레기 봉투를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위조 공문서 행사)로 박정호(37.회사원), 우희도(41.상업), 이태화(42.비닐인쇄업)씨 등 일당 5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높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이 봉투를 유통시킨 박모(39.유통업)씨와이 봉투를 대량 구입한 할인마트 업주 김모(42.여), 이모(49.여)씨 등 11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거나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구속된 우씨, 이씨와 함께 지난 2000년 초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에 쓰레기봉투 위조 공장을 차린 뒤 지금까지 주로 가정용인 20ℓ(시중가 400원), 50ℓ(1천원)짜리 쓰레기 봉투 수십만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통업자 박씨 등은 이들로 부터 이 봉투를 시중가의 40%에 구입해 울산지역소규모 할인마트 등에 시중가의 70%를 받고 팔았으며 최종 판매업자인 할인마트 업주들은 정상 봉투가격의 이윤(5%)보다 6배나 많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이 봉투를 대량 구입한 혐의다. 검찰은 "쓰레기 봉투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매립장 비용 등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 업체에서만 제작, 유통하도록 하는 간접세 형태"라며 "위조하기도 쉽고 높은 이윤 때문에 구입처도 많아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