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취화선」의 제작진이 28일 오후 대한항공 90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임권택 감독 내외,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 정일성 촬영감독, 주연배우 최민식ㆍ안성기씨 등 영광의 주인공들은 밝은 표정으로 영화관계자와 가족들의 열렬한 환영과 축하에 일일이 답례했다. 임감독은 인천공항 파라다이스 비즈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국제영화제의 문을 두드려왔는데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면서 "감독상을 받기는 했지만 영화의 종합적 수준을 보고 심사위원들이 판단한 만큼 제작진들과배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공식시사회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2000년 「춘향뎐」 때보다 박수가 길다고 느끼기는 했는데 영화가 끝난 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22편의 경쟁부문 초청작가운데 가장 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대답했다. 임감독은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밝고 풍요로운 작품을 만들려고 애쓴다"는 지론을 털어놓았으며, "장승업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아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을 일부러 끼워넣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취화선」의 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지난 10일 개봉돼 전국 44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이 영화를 70개 이상 스크린으로 확대해 국민에게 폭넓은 관람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