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는 반드시 온다" 제주도가 2002년한일월드컵대회 개막을 눈앞에 두고 막바지 외국관광객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회기간 제주도를 찾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관광객은 3만명. 한국관광공사가 월드컵 기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4만명의 중국관광객의 75%이상이 제주도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부분 2박3일동안 머무를 중국 관광객들은 항공요금을 제외하고 1인당 평균 47만원을 쓸 것으로 보여 제주도는 생산유발효과 등 간접적인 수익을 제외하고도 최소 150억원의 관광수입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가 이처럼 관광객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제주도가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라는 점 외에도 다음달 8일 서귀포에서 열리는 본선C조 중국-브라질전이 중국 축구팬들을 유인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중국 축구팬들은 같은 조에 편성돼 있는 터키나 코스타리카의 경기보다는 세계최강인 브라질과의 경기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정부가 중국인 월드컵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기 입장권을 소지한 중국인들에게 대해 비자(입국사증) 발급 요건을 대폭 완화키로한 결정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아직까지 월드컵기간 예약율이 50%에도 못미치는 제주도내 숙박시설들도 중국-브라질전 기간만큼은 100% 가까이 예약이 끝난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7일과 8일 이틀간 중국 관람객 수송을 위해 특별기 29편을 제주노선에 투입한고 중국국제항공(CA)까지도 중국 톈진-제주 등 중국-제주 연결노선에 4편의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 이외에도 다음달 12일 열릴 본선 B조 파라과이와 슬로베니아 경기와 다음달 15일 열릴 16강전에도 많은 수의 외국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경우 많으면 4천여명의 응원단이 제주도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E조 1위와 B조 2위가 펼칠 16강전에서도 독일이 객관적인 전력상 E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독일의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을 앞두고 지역 경제가 평상시보다 더 떨어졌다는 관광업계의 불만도 있지만 대회가 개막하면 월드컵 특수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연합뉴스)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