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처럼 날씬한 몸매를 꿈꾸며 저지방 식사를 고집하는 여성들은 지방 부족으로 생식력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여성생식과 인체지방 연관관계'의 저자인 로즈 프리스크 교수는 모델이나 스타의 몸매처럼 가꾸고 싶어하는 홀쭉한 저체중 여성들에게 이런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스크 교수는 여성의 성적 발달과 생식력에 특정량의 지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면서 신장과 체중을 감안한 체적지수(BMI)를 토대로 여성의 불임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지방 이론'을 창안했다. 이 이론에 따라 성공적 임신을 위한 열량은 정상 신진대사량 이상인 약 5만 칼로리로 측정됐다. 그는 날씬해지려는 여성들이 저지방 요구르트, 파스타, 다량의 다이어트음료 등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일 여성들이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뇌가 '렙틴' 호르몬의 유입을 점진적으로 제한해 생식력에 지장을 준다고 경고했다. 프리스크 교수는 인체 지방이 BMI 지수 18-19대까지 감소하면 생리는 지속된다 해도 배란이 중지될 수 있고, 만일 지수가 계속 떨어진다면 배란과 생리가 함께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스크 교수는 "지방은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을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으로 바꾸기 때문에 여성의 생식력에 중요한 요인이며 지방이 약간 있다는 사실을 축복으로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런던생식센터의 이안 크래프트 교수는 여성의 불임에는 몸을 날씬하게 하기 위한 지방 섭취 부족과 함께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생식학회의 애덤 발렌은 "다이어트는 생식력 뿐 아니라 뼈에 에스트로겐이 결필될 장기적 위험도 초래한다"면서 "그러나 여성이 정기적으로 생리를 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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