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7일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지난해 3월초순 자신에게 사무실을임대해준 건설업체 S사로부터 관급공사 수주 청탁 명목으로 1억5천만원을 받는 등이권개입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홍석(54.구속) 문화관광부 차관보가 체육복표 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선정 직후인 재작년 12월30일 문화부 담당국장과 과장, 국민체육진흥공단 성모 상무와 박모 단장, 이모 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한 사실을확인, 회의록을 입수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대책회의에서 이 차관보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타이거풀스의 복표발매 시스템 등에 문제점이 있다는 공단측 실사결과가 나온데 대해 "타이거풀스측에 보완할 기회를 주자"며 이를 묵살한 정황을 잡고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 차관보 등이 회의에서 타이거풀스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타이거풀스의 사업자 선정을 유도할 의사를 비쳤다는 당시 사업자들의 진술을 확보한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회의에서는 결국 민간전문가에게 시스템 성능을 재검증 받는 기회를 주자며 이탈리아 현지 실사 등을 하기로 결론내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홍걸씨가 관급공사 수주 청탁 등 명목으로 S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해 금품수수 규모 및 경위 등을 캐고 있으나 청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최씨로부터 받은 돈 중 상당 부분을 차명 관리하면서 돈세탁한 사실을 밝혀내고 조세포탈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날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고가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2개 포스코 계열사 및 4개 납품업체 사장과 대표와 실무자들을 대거 소환, 주식 매입 경위를조사했다. 검찰은 포스코 유상부 회장에 대해 이날 중 소환일정을 확정, 통보키로 했다. 검찰은 유 회장을 상대로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데이터가 재작년 9월 체육복표사업자 선정을 위한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한 배경, 같은해 7월 김홍걸씨와 최씨 등을 함께 만난 경위, 사업자 선정 로비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키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