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 주요 대도시 시장들이 대거 입국해 월드컵 열기를 한껏 북돋운다. 서울시는 27일 캘커타 테헤란 베이징 등 국내.외 50개 대도시의 시대표 3백12명(시장급은 21명)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메트로폴리스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참가자 중에는 메트로폴리스 의장인 후안 클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장, 2008년 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의 리우치 시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시장은 월드컵 개막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메트로폴리스 총회는 전 세계 대도시들이 각종 도시문제의 해결과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198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모여 만든 국제회의로 3년마다 열린다. 서울시는 1987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서울 총회의 개회식은 28일 오전 10시 고건 서울시장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이어 메트로폴리스 의장인 후안 클로스 바르셀로나 시장의 축사와 아나 티바이주카 유엔해비타트 총재 등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총회에선 '새천년의 대도시 거버넌스(참여행정)'라는 주제로 28,29일 이틀간 '대도시 삶에 대한 새로운 요구' '대도시 거버넌스의 새로운 접근방법' 등 분야별 워크숍이 열린다. 30일에는 이사회와 총회가 열려 대도시 현안을 다루고 차기 총회 개최지를 선정한다. 총회에서 논의된 결과를 통해 대도시의 공동 비전을 제시하는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31일에는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이밖에 대도시 대표들은 27일부터 31일까지 월드컵공원과 북촌 한옥마을, 인사동, 테헤란밸리, 동대문시장 등 서울시민의 삶의 현장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