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7일 "파업중인 사업장의 임단협 투쟁을 집중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월드컵 이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그러나 "정부와 사용자가 교섭에 성의를 다하지 않을 경우 월드컵 기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백순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사용자들이 '월드컵 개막때 까지만 버티면 노조를 꺾을 수 있다'며 거꾸로 월드컵을 볼모로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장은 월드컵과 무관하게 다음달 11,12일에 쟁의시기를 집중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월드컵 기간 국제노동기구(ILO)에 대표단을 파견해 노동탄압 실상을 알리겠다"며 "특히 다음달 27일 국제금속노련(IMF), 국제자유노련(ICFTU), 국제공공노련(PSI) 등과 함께 구속 노동자 석방과 공무원 노조 인정을 촉구하는 국제 연대행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대파업 엿새째인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장노조 소속 조합원 2천900여명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가세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강남.여의도.의정부 성모병원 등 8개 병원과 인천지역 27개 택시노조, 두산중공업, 만도 등 금속노조 산하 21개 노조 등은 전면 또는 부분파업을 지속했다. 부산지하철 및 데이콤 3개 자회사 노조는 28일 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한 가운데 이날 오후 사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파업중인 사업장의 경우 대부분 노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월드컵 개막 전까지 일부 장기분규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상당수가 임단협을 타결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