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구제역이 최근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초가 종료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경기 안성과 용인에서 지난 18일과 19일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이래 이날까지 일주일째 추가 발병이 없는 상태다. 특히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기온 10∼15도, 습도 60% 이상에서 활동이 왕성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조건이어서 종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이 2∼8일인데다 그동안 추가 발생이 일주일 간격으로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농림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구제역이 수그러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1∼2건이라도 추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주초가 종료 가능성을 판단해볼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부는 구제역 발생 지역 내 생활.농업용수 대책을 위해 19곳에 암반관정 및 이용시설을 개발키로 하고 국비와 지방비 27억5천만원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