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월드컵 입장권 양도를 허용키로 한 후 은밀하게 거래되던 월드컵 암표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 얼마에 거래되나 =개막전과 한국전 등 인기 있는 경기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한국 예선전의 경우 6만6천원인 3등석 입장권이 인터넷 등을 통해 30만∼4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11만원인 2등석 티켓도 50만∼60만원대까지 치솟고 있다. 암표는 한국전이 가장 인기가 높지만 중국전도 없어서 못 구할 정도다. ◆ 암거래 장소는 인터넷 ='인터넷 강국'답게 암거래의 주요 통로는 포털이나 경매사이트다. D사이트에만 월드컵 티켓을 전문적으로 암거래할 수 있는 사이버 카페가 3∼4곳에 이른다. 특히 입장권 양도를 허용키로 결정한 지난 24일 이후 하루 3백∼4백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 ◆ 처벌규정 없어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경기장 앞'의 암표 매매행위는 즉결심판에 회부돼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하지만 사이버상에서 이뤄지는 암표 매매행위는 마땅한 처벌규정조차 없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